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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유로와 엔화 약세에 역환율전쟁 본격화-킹달러 시대

by soo@#$%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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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이미지
달러화 강세 이미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하면서 1320원을 돌파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원화 악세 추세와 상반된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 엔화, 위안화와 같은 주요 통화들은 이미 강 달러화에 대한 견제를 잃어버렸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역 환율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로와 원화 가치 약세에 역 환율전쟁 본격화

1. 유로와 엔화 약세

유로와 엔화 약세를 비롯하여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지만 최근 유로와 엔화 급락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이유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2022년 7월 12일 (현지시간) 장중 한때 0.999달러까지 떨어지며 '유로화=달러화'의 등가(패리티)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유로화가 평준화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12월 이후 20년 만입니다. 유로는 올해 11.8퍼센트나 폭락했습니다. 이달 들어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에 비해 낮은 정책금리와 유로존 경제 둔화 우려 때문입니다.

 

2.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 중앙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 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양적 긴축을 시행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ECB)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더라도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위험도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3.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의 경우 유럽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내년 성장률을 2.3%에서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6.1%에서 7.6%로, 내년에는 2.7% 에서 4.0%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경기 둔화 전망이 반영된 것입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의 40%를 수입했고 독일은 가스 공급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습니다.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줄이면서 EU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인'노드스트림 1'을 통해 독일과 이탈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부도 가스 공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정당이자 연립정부의 버팀목인 오성운동(M5S) 당의 철수를 계기로 마리오 드라가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4.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금리인하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사이 일본과 중국은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등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14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 달러 환율은 한때 139.39엔까지 오르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9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기업 신용위험 확대, 코로나19 감염증 증가 등의 이슈로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가 미국의 긴축정책과 디커플링 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수출을 늘림으로써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일본은 물가보다 성장률 하락 압력이 더 심각합니다. 엔저 기조는 미국 금리가 오르는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은 이번 달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0.75~1.0%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역 환율전쟁 본격화-킹 달러 시대

역 환율전쟁 본격화로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도 등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고 외환 보유액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싱가포르(-1999억 달러), 러시아(-56억 달러), 그리고 홍콩의 회환 보유고는 감소했습니다. 6월 말 현재, 한국은 94억 3천만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른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여전히 과도한 환율 변동성 완화에 주로 관여하고 있지만 글로벌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경우 역 환율 전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역 환율전쟁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경기를 부양하는 것과 달리 고인플레이션 때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 자국 통화의 약세인 상황을 지키려는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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